공과대학 뉴스

기업은 끌고 대학은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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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신기술 개발-인재양성 꽃피우는 산학협력의 현장 

○ 대학에서 미리 회사 체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창의관 7층에는 LG전자의 연구개발(R&D)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30여 명의 대학원생과 5, 6명의 교수들이 LG전자로부터 의뢰받은 각종 신기술을 연구한다. 국내 학생뿐만 아니라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등 외국에서 온 연구 인력도 있다. LG전자의 책임연구원들은 수시로 이곳을 방문해 신기술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LG전자가 이른바 ‘LG트랙’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재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이 손을 잡고 새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학부생일 때 ‘LG특론’이라는 1학기 강의와 졸업 직전 1학기 동안 LG전자 사원으로 일하는 ‘장기 인턴과정’을 거쳤다. 

LG특론은 LG전자의 책임연구원들이 학부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 현황 등을 소개하는 옴니버스 방식의 강좌다. 특론을 수강한 학생들은 졸업 마지막 학기를 LG전자에서 보내게 된다. LG전자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 김윤흥 인사기획그룹 과장은 “일반 인턴과정과 달리 신입사원과 똑같은 연구업무를 부여받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학생 중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고려대의 LG전자 R&D센터에서 ‘주문형 석사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학비는 물론 월 생활비도 지원받는다. 

지난해 8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거친 연구 인력들이 입사를 시작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고려대와 아주대 등 7개 대학에 LG트랙을 운영 중인 LG전자는 매년 연구 인력의 20% 안팎을 이런 방식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