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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Focus] 故이주용 기계공학부 학생, 뇌사상태에서 6명 생명 살리고 떠나... 숭고한 나눔 정신에 고려대 명예학사학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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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


▲ 8월 30일 고려대학교 본관 제2회의실에서 故이주용 학우 명예학사학위 수여식이 개최되었다. (사진 제공=커뮤니케이션팀)
 
고려대학교 총장(총장 김동원)830() 오전 1030분 본교 본관 제2회의실에서 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이 개최되며, 뇌사상태에서 6명에게 생명을 전하고 떠난 이주용 기계공학부 학생에게 명예학사 학위가 수여됐다.

이 자리에는 고려대 김동원 총장
, 이원규 교무부총장, 이명진 교무처장, 이해근 공과대학장, 김종옥 공과대학 교학부학장, 한창수 기계공학부 학부장, 태범석 공과대학 교우회장, 이주용 학생 가족 및 지인, 이정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기증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용 학생은 본교 4학년 재학 중이던 올해 6, 2023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한 후 방에 들어가던 중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되었다.
 
가족들은 이주용 학생이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젊고 건강한 아들이 어디선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췌장, 안구(좌우)를 기증해 총 6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성실하고 꿈 많은 청년이었던 이주용 학생은 독서를 매우 좋아했으며, 조깅, 자전거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 왔다. 또한 고려대 관악부, 구리시 구립시립청소년교향악단 등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는 등 음악 분야에도 조예가 깊은 학생이었다고려대는 공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학업에 매진했던 이주용 학생의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20237월 고려대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 회의를 통해 명예학사학위 수여를 의결했다.
 
명예학사학위수여식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길렀던 이주용 학생은 언제 어디서든 주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친화력을 발휘해 왔다.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활달한 친화력,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적 품성까지 골고루 갖춘 전형적인 고대생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숭고한 생명나눔의 정신은 장기를 나눠준 여섯 명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오래오래 기억하고 간직해야 한다. 그의 생애는 안타깝게도 너무나 짧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너무나 숭고한 생명의 가치를 일깨운 준 삶이었다. 오늘 본교에서 수여하는 명예학사학위가 고()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고인의 부모님과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섯 명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었듯, 이제 고려대는 그의 꿈과 희망과 사랑과 용기와 헌신의 정신을 나눠 받으며 그의 꿈과 희망을 키우며 친구와 후배들에게 가르쳐줄 것이다. 아울러 고인의 숭고한 생명 나눔의 정신을 기리며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해근 공과대학장은 학위추천서에서 마지막까지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하여 사회·국가적 공헌을 하고 간 이주용 학우의 뜨거운 의지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라며 공과대학에서도 이주용 학우의 정신을 이어, 늘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기여하는 인본공학(人本工學) 정신의 훌륭한 공학교육 철학을 만들어 가겠다. 오늘 이 시간이 배석하신 모든 분의 기억 속에서 이주용 학생이 자랑스러운 학우이자, 소중한 벗, 가족으로 거듭 기억되는 순간이자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과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