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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연구원 제1차 정기세미나 개최 안내: 한국형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의 추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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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도시연구원에서 제1차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세미나 개요]
ㅇ 장소: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강당
ㅇ 시간: 6월 27일(금) 오후 2시
ㅇ 주제: 한국형 UBRC의 추진 방향: 고령자 문제와 대학의 역할
ㅇ 세미나를 준비하며
작년 우리나라 출생 인구는 23만여명으로 9년만에 신생아수가 늘어났지만, 30년전인 1994년의 신생아수 72만명에 비하면, 1/3도 안됩니다. 1994년 대학입학 정원은 작년 신생아수와 같은 23만여명이었고, 전국에는 130개의 대학(4년제)이 있었습니다. 2024년 현재, 대입 정원은 34만여명이고, 대학은 200개가 넘으니, 입학정원이 신생아수보다 10만명이나 많은 것입니다. 1953년 종전이후 20여년간 매년 신생아수가 90만명을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70년대 초반부터는 대학을 늘렸어야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생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던 70년대 중반생들이 대학에 입학할 즈음에야 대학 설립을 쉽게 했으니 정책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그 후과를 지금 많은 대학들이 겪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대학들이 재정난에 처해 있고, 이를 풀 수 있는 묘안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때 입학했던 70년대생들이 은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전 세대에 비하여 역량과 건강이 뛰어나지만, 어쩔 수 없이 현장에서, 기존 주거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세대들은 AIP(Aging In Place), 즉 ‘한 곳에서 늙어가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 사업 모델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가 실버타운인 UBRC는 요새 미국에서 많이 눈에 뜨입니다. 미국의 전후 베이비부머들이 고령화함에 따라 고안된 모델로 베이비부머들이 이전 세대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은퇴 이후에도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사업모델입니다. 은퇴자들이 단순히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나 수강하는 것을 넘어서 캠퍼스에 전용 주택을 짓고, 입주자가 대학 도서관 및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분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내에서 세미나를 하거나 강의를 청강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대개는 대학이 토지를 제공하고 전문회사가 유지 및 관리를 하지만, 대학이 직접 운영까지 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대학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입주 노인에겐 젊음이 넘치는 공간에서 지적 즐거움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사교의 장을 제공하므로, UBRC에 정착한 노인들이 우울감을 덜 느낀다는 보고도 많습니다.
한국의 대학들은 도시 내 좋은 교통 입지에 있고, 부속병원이나 사회복지학과 등 노인 돌봄 관련 노하우를 가진 곳이 많습니다. 대학 토지와 시설, 인력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연금과 복지제도를 제대로 연계한다면 중산층 은퇴자들의 소망인 ‘한 곳에서 늙어가기’가 실현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올 듯 싶습니다. 물론 대학의 재정난 해소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생산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 도시와 대학, 그리고 은퇴자들의 삶의질을 바꿔가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려대 도시연구원장 김 세용
ㅇ 프로그램

ㅇ 문의: 고려대학교 도시연구원(02-3290-4668)